30일부터 5일간 애틀랜타 창고서 수만점 판매
뉴욕 지하철 차량 복제품부터 주인공 의류까지
최대 규모의 영화 소품 경매가 10월 30일(수)부터 5일간 애틀랜타 공항 인근의 대형 창고에서 열린다.
이번 판매에는 실물 크기의 범고래와 뉴욕 지하철 차량 복제품, 중세 갑옷 5벌, 다양한 아프리카 가면 등 수만 개의 소품과 TV 및 영화 제작 장비가 포함된다. 이밖에도 전통 카누, 프랑스 비스트로 테이블, 자동차 리프트, 그린 스크린, 풋볼 테이블, 샹들리에, 인조 바위, 업라이트 피아노, 고급 승마 안장 등 독특한 아이템과 옷, 가구, 조명 기구도 다수 포함돼 있다.
이번 소품 판매는 11월 3일(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행사를 주최하는 피치트리 배틀 에스테이트 세일즈는 “재고가 최대한 많이 팔리도록 매일 가격을 인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행사는 애틀랜타 국제공항 동쪽에 위치한 3760 사우스사이드 인더스트리얼 파크웨이(3760 Southside Industrial Pkwy) 창고에서 열린다. 이 창고는 약 18만7000스퀘어피트 규모로 3개의 풋볼 경기장을 수용할 수 있는 크기이며 내년 1월 1일부터 임대가 가능하다.
경매업체 CEO 로버트 알러스는 소품 출처에 대해 비밀 유지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어느 영화 스튜디오에서 왔는지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그는 한 달 동안 소품을 정리하고 가격을 책정해 왔지만, 수많은 소품으로 인해 개장 당일까지 모든 소품에 가격표를 붙이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매가 열리는 창고는 월마트 매장보다 훨씬 넓고 우리가 가진 평면 TV 갯수는 베스트 바이보다 많다”면서 “이번 경매는 15년간 운영해 온 회사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소품 판매”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소품 수집가와 가정용 가구나 소품을 찾는 일반 소비자, 다른 프로덕션 스튜디오 관계자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남부의 할리우드’로 불렸던 애틀랜타는 최근 18개월 동안 TV와 영화 제작이 크게 감소하면서 이 분야에 종사하는 수천 명이 실직 상태에 놓였다.
현재 넷플릭스는 메트로 애틀랜타에서 ‘기묘한 이야기’의 마지막 시즌을 촬영하고 있으며 이후 조지아에서 진행할 대형 프로젝트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은 올해 세금 혜택을 확대하며 고예산 영화 제작 유치를 늘리고 있어 예전에 조지아에서 촬영됐던 마블 영화들이 영국으로 촬영지를 변경했다.
현재 디즈니가 조지아에서 촬영 중인 작품은 드웨인 존슨이 주연하는 실사 영화 ‘모아나’가 있다.
이상연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