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길 건넜다고”…보행자, 총 맞아 사망

앨라배마 20대 체포…경찰 “살인동기가 너무 충격적”

앨라배마주에서 한 20대 남성이 도로를 너무 천천히 건넌다는 이유로 차량 운전자가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8일 오후 7시45분께 앨라배마주의 작은 도시인 불록 카운티의 유니온 스프링스의 도로에서 길을 건너던 조나리언 앨런(29)이 차를 몰고 가던 제러마이아 펜(22)의 총탄을 맞고 숨졌다고 현지 WSFA방송 등이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펜이 사건 당시 차를 몰고 가는데 앨런이 도로를 건너고 있어 멈춰서 기다렸는데 앨런이 너무 천천이 걸어가 두 사람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졌다.

펜은 말다툼 후 차에서 내려 앨런을 향해 8발의 총탄을 발사한 후 달아났고, 상점에 물건을 사기 위해 도로를 건너던 앨런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경찰은 “사건 동기가 매우 충격적”이라면서 펜이 도주 후 바로 자수했으며, 현재 ‘가중 일급살인'(capital murder) 혐의로 수감 중이라고 밝혔다.

펜은 경찰에서 앨런이 도로를 너무 천천히 건너서 총을 쏘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살인 혐의로 수감된 제러마이아 펜(22) [WSFA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