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과 지옥’ 대화가 불러온 비극… 조지아 목사, 사촌에게 총 맞아

가족 장례식서 종교적 대화 오간 뒤 감정 격화돼

목사, ‘그는 내 사촌, 나는 하나님의 사람.. 용서한다’

FOX30/ WSB-TV

조지아의 한 목사가 사촌과 함께 천국과 지옥에 관한 대화를 나눈 후 사촌이 쏜 총에 맞는 일이 발생했다.

19일 WSB-TV에 따르면 지난 1월 7일 가족이 주선한 장례식 참석차 플로리다 잭슨빌을 방문한 지미 맥컬리 목사는 장례식 직후 그의 사촌인 케숀 네스미스와 ‘천국과 지옥’에 관한 종교적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대화 도중 분위기가 폭력적으로 변해갔고, 맥컬리 목사는 “나중에 다시 얘기하자”며 네스미스를 진정시키려고 했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다. 맥컬리 목사는 심지어 화제를 돌려보려고 풋볼 얘기까지 꺼냈지만 소용없었다.

결국 이를 지켜보던 가족 중 한 명이 네스미스에게 자리를 떠나줄 것을 요청했고 이후 네스미스는 멜슨 애비뉴 선상에서 자신에게 다가오는 맥컬리 목사를 향해 두 발의 총격을 가했다.

맥컬리 목사는 WSB-TV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그가 올바른 정신 상태에 있지 않았다는 것을 안다”며 “사촌에게 화가 나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두 가지 이유로 그를 용서한다”면서 “하나는 그가 내 사촌이고 다른 하나는 내가 하나님의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네스미스는 현재 살인 미수를 포함한 여러 혐의를 받고 있다.

맥컬리 목사는 다리와 엉덩이에 총상을 입고 현재 치료 중으로 회복까지는 최대 9개월이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연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