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면역의 기적?…스웨덴 신규 사망 ‘제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첫 기록…총 사망자 5763명으로

조지아주와 인구 비슷…확진자는 8만명으로 40% 수준

외출금지령이나 셧다운 없이 경제를 오픈하는 방식으로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처해 집단면역을 시험한다는 비판을 들어왔던 스웨덴에서 처음으로 사망자가 1명도 나오지 않는 ‘기적’이 연출됐다.

스웨덴 국립보건원은 7일 발표를 통해 “신규 사망자는 1명도 없었으며 잘못 보고된 사망원인을 제외해 총 사망자는 전날보다 오히려 3명 감소한 576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스웨덴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지난 10일간 60명만 증가하며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국가 방역책임자인 안드레스 텡넬 공공보건청장은 “매우 긍정적인 트렌드”라면서 “치사율과 신규 감염자 증가세가 확연히 안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텡넬 청장은 “하지만 20~29세의 젊은 층이 감염률이 높아지는 것은 나쁜 징조”라고 덧붙였다.

누적 확진자는 8만2323명으로 10일전보다 2800여명이 증가했다. 스웨덴의 인구는 미국 조지아주(1066만명)와 비슷한 1020만명이다.

조지아주의 경우 7일 현재 확진자가 스웨덴보다 2.5배 가량 많은 20만9004명이고, 사망자는 1600여명 적은 4117명이다. 인구 밀집도 등 때문에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경제봉쇄도 하지 않은 스웨덴에 비해 조지아주의 확진자 숫자가 과다하다는 점을 알 수 있는 통계이다.

인구 대비 코로나 사망자 비율은 여전히 스웨덴이 훨씬 높지만 현재 사망자 증가 추세로 볼때 조지아주가 스웨덴의 사망자를 추월하는 것은 시간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간 조지아주의 사망자는 554명이 늘어나 스웨덴의 10배에 이르기 때문이다.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 거리 모습.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