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협 신임 대표상임의장에 이종걸 전 의원

우당 선생 손자, “독립운동 선조들의 염원 이루기 위해 최선”

해외동포 주축 ‘워킹그룹’ 창설…남북협력 위한 플랫폼 구축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는 6일 의장단 회의를 열고 이종걸 전 의원을 신임 대표상임의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6·17·18·19·20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를 지낸 중진 의원이다.

독립운동에 헌신한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인 이 전 의원은 “선조들이 조국광복을 위해 희생하신 것을 받들어 그분들의 염원이셨던 한반도 평화와 민족화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임 의장에 선출된 이 의장은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취임 후 첫 과제로 중국, 미국, 일본, 러시아 등지의 해외동포들을 주축으로 한 ‘워킹그룹’ 창설을 들었다. 이 의장은 “지금 거론되는 (한·미) 워킹그룹과 정반대의 워킹그룹이라고 보면 된다”며 “(남북협력 관련) 민간의 우군을 모아 공동의 역할을 하고 협조하는 그룹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6자회담국 해외동포들의 협의체’라고 할 만한 워킹그룹 취지에 대해 “물의를 범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남북이 중심이 되어 상황을 재편해나가고 주체적으로 움직일 조건을 만들어나가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한반도 평화나 통일 담론을 논의할 뿐 아니라 개별관광, 이산가족 상봉 등 구체적인 남북협력 사업을 추진하는 플랫폼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민화협은 1998년 9월 민족화해와 통일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200여개 각계 단체들이 모여 창설했다. 민화협은 지난달 10일 김홍걸 대표상임의장이 국회의원 당선을 이유로 사직 의사를 밝히면서 후임자를 물색해왔다.

이종걸 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