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워싱턴서 대규모 트럼프 지지시위

14일 선거인단 투표 앞두고…경찰, 거리 일부 통제

수도 워싱턴DC에서 대선 결과에 불복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대규모 집회가 이번 주말에 열린다.

10일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오는 12일 워싱턴DC에 트럼프 지지자 5000명이 모여 집회를 열 예정이다.

시위대는 오전 9시에 국회의사당 앞에서 집회를 연 뒤 정오께 백악관 인근의 프리덤 플라자에서 모일 계획이다.

트럼프 지지단체는 당국으로부터 집회 허가를 받았다.

경찰은 시위 당일 시내 몇몇 거리를 통제할 것이고 말했다.

집회는 오는 14일 예정된 대통령 선출을 위한 50개주 선거인단 투표를 이틀 앞두고 열린다.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선거 사기’를 주장하며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당선인은 538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306명을 확보했다고 미 언론들은 분석했다. 당선 확정에는 선거인단 과반인 270명의 표가 필요하다.

앞서 지난달 14일에도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워싱턴DC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맞불 집회’도 열려 양측 시위대 간에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다.

경찰은 자전거로 바리케이드를 만들어 양측 시위대를 떼어놓으려 했지만, 충돌이 이어져 시위대 중 한 명이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2명이 다쳤다.

경찰은 총기를 소지한 4명을 포함해 적어도 20명을 체포했다.

지난달 14일 워싱턴DC에서 트럼프 지지자와 반대자 간의 물리적 충돌 시 이들을 떼어놓으려는 경찰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