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존슨 백신, 1회 접종으로 강한 항체 형성

초기 임상서 확인…최종 임상 결과는 연말경 공개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이 자체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초기 임상시험 결과 접종 1회만으로도 강한 항체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2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존슨앤드존슨은 지난 7월 성인 지원자 약 800명을 대상으로 한 백신 후보 ‘Ad26.COV2.S’ 임상시험에서 지원자의 98%가 백신 접종 29일 만에 중화항체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1회 접종만으로도 2회 접종만큼이나 강한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것으로 관찰돼 다른 경쟁사들에 비해 백신 생산이나 유통을 더 간소화할 수 있다는 시사점을 제공했다.

다만 65세 이상 지원자들의 경우 전체 394명 중 15명만에서만 항체가 형성돼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었다.

또 65세 이상 지원자의 경우 피로와 근육통 등 부작용을 겪은 비율이 36%로 젊은 지원자들 가운데 부작용을 겪는 비율 64%보다 현저히 적어 노인층 면역반응이 젊은층에 비해 강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해당 임상시험 결과는 공개 의학논문 사이트 ‘메디아카이브'(medRxiv)에 업계 검토를 거치지 않은 채로 올라왔다.

존슨앤드존슨은 지난 23일 6만명 규모의 최종 임상시험에 돌입하면서 최종 임상시험 결과는 연말이나 내년 초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존슨앤드존슨의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캠퍼스 전경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