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코로나 확산세 ‘통제불능’ 수준

하루 신규확진자 6242명으로 또 최고치 기록

신속검사 더하면 1만명 육박…사망자도 52명

검사대비 양성률 14%대…ICU 병상 88% 점유

현재 코로나 입원환자 4194명, ICU는 1012명

조지아주의 코로나19 확산속도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빨라져 병원 수용능력이 임계점에 다다르고 있다.

조지아주 보건부의 22일 통계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는 6242명으로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하루 확진자가 5000명을 넘어선 것은 6차례, 6000명을 초과한 것도 3차례가 됐다. 12월 이전에는 5000명을 넘긴 적이 한번도 없었다.

조지아주 보건부 22일 통계

 

즉시 결과가 나오는 신속 항원검사(Rapid Antigen Tests) 결과 양성반응을 받은 사람도 이날 하루 3067명으로 나타나 감염 의심자는 총 9309명으로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누적 확진자는 51만8902명, 신속 항원검사 양성반응자는 8만1615명으로 합계가 60만명을 넘어섰다. 신속 항원검사의 정확도는 60~70%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망자는 이날 하루 52명으로 나타나 12월 들어 총 4차례나 50명을 넘어섰다. 총 사망자는 9503명을 기록했으며 코로나19이 직접적인 사인은 아니지만 의심증상으로 구분되는 사망자도 960명이나 됐다. 이날 별세한 한인 원로 법률인 최 진 변호사도 수개월전 코로나19으로 폐기능이 약화돼 투병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 전문가들은 확진자 증가보다 더 우려되는 트렌드가 검사대비 양성률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조지아주의 검사대비 양성률은 13~14%대를 유지하고 있어 확산세가 당분간은 잦아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도 PCR 검사 대비 양성률은 13.7%를 기록해 검사자 7명 가운데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WHO와 CDC 등은 양성률이 5% 미만이어야 커뮤니티의 확산세가 진정기미를 보이는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조지아주 병원의 수용능력에도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날 현재 조지아주 전체 ICU(중환자실) 병상의 88%인 2585개가 점유된 상태로 지난 7월과 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당시에는 하루 확진자가 4000명 수준이었던데 비해 현재는 5000~6000명에 이르고 있고 독감과 코로나19이 겹치는 이른바 ‘트윈데믹’ 시즌이어서 병상 부족에 대한 공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연방 보건복지부(HHS)의 이날 통계에 따르면 전체 입원환자 1만2699명 가운데 3분의 1 가량인 4194명이 코로나19이나 의심증상자이며 2585명의 ICU 입원환자 가운데 40%에 이르는 1012명이 코로나19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연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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