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공화, 조지아 한인 표심에 ‘적극 구애’

‘상원 장악’ 여부 결선투표 앞두고 양당 후보·한국계 의원·당선자 총출동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 2석의 향배를 결정할 결선 투표를 앞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이 캐스팅 보트로 부상한 한인 표심 잡기에 나섰다.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에 나선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 후보들은 한인 유권자들이 개최한 정견 발표 및 후원 행사에 잇따라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

한인 유권자 단체가 주최한 온라인 간담회에 참석한 존 오소프 민주당 후보 [온라인 간담회 영상 캡처]
공화·민주 양당은 선거 승리를 위한 총력전 체제에 돌입했고, 7만∼10만명으로 추정되는 조지아주 한인 유권자들이 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민주당은 특히 11월 대선에서 바이든 당선인이 공화당 텃밭인 조지아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누르고 승리한 것에 주목하면서 한인 등 소수 민족 표밭 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민주당 오소프 후보와 워녹 후보는 이날 한인 유권자 단체가 주최한 온라인 간담회 행사에 직접 참석해 한 표를 호소했고, 같은 당 소속 한국계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도 동참해 힘을 보탰다.

라파엘 워녹 후보.

오소프 후보는 “아시아계 미국인이 상원 다수당을 결정할 힘을 갖고 있다는 것은 과장이 아니다”라면서 지지를 당부했고, 워녹 후보는 “여러분의 한 표가 여러분의 목소리”라며 당선이 되면 한인 투표권 신장을 위해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 후보 초청 온라인 간담회 [간담회 영상]
앞서 공화당은 지난 20일 당의 한인 원로인 박선근 전 대통령 자문위원(전 조지아주 항만청 이사)의 주최로 유세를 열었고, 공화당 소속 영 김(한국명 김영옥), 미셸 박 스틸(박은주) 연방하원의원 당선인이 출동해 지원 사격에 나섰다.

퍼듀 후보는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라는 한국말로 인사를 한 뒤 “한인과 아시안 커뮤니티가 조지아주와 미국의 미래를 결정한다”며 한인 유권자들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영 김 당선인은 “이번 선거는 한인의 정치력을 신장할 기회”라며 투표 참여를 당부했고, 미셸 박 스틸 당선인은 “견제와 균형을 위해 상원 다수당은 공화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화당 데이비드 퍼듀 후보의 20일 한인회관 유세 모습[영 김 당선인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