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식당 업주, 강도에 일자리 제안 ‘화제’

오거스타 ‘디아블로’ 주인, 부활절 전날 가게 침입 피해

45초만에 범인 붙잡아…”부활절에 용서하는 것이 옳아”

조지아주의 한 식당 주인이 부활절인 지난 주말 자신의 가게에 침입한 강도를 신고하지 않고 오히려 그에게 일자리를 제안하는 따뜻한 모습을 보여줬다.
오거스타에 위치한 식당 디아블로 사우스웨스트 그릴을 8년간 운영해온 칼 월러스는 지난 3일 새벽 4시께 가게문을 부수고 들어온 강도에게 이 같은 제안을 했다고 CNN이 4일 보도했다.
월러스의 가게에 침입한 강도는 텅 빈 금전 등록기를 훔치고 나가던 중 45초만에 울린 경보기 때문에 월러스에게 붙잡혔다.

월러스는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경찰을 부르지 않을 것이며 어떻게 그를 도울 수 있는지 앉아서 이야기를 해볼 것”이라는 글과 함께 깨진 식당 현관문 사진을 올렸다.

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에 강도가 들었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분노와 좌절을 느꼈다”며 “하지만 이내 그가 힘든 상황속에서 선택한 길이 강도라는 사실에 유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부활절에 용서를 하는 것은 옳은 일처럼 보인다”며 “내가 한 행동은 단지 인생에서 분명히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 누군가에게 조언자가 되기 위한 노력”이라고 덧붙였다.

주말 강도가 침입한 칼 월러스의 식당(페이스북 디아블로 사우스웨스트 그릴 페이지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