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65세 이상도 우선 백신접종”

접종속도 부진하자 대상 확대…경찰-소방관도 접종

조지아주가 예정보다 빨리 65세 이상 노인들과 경찰 및 소방관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30일 WSB-TV의 특별 프로그램 ‘조지아의 코로나19 백신’에 출연해 “현재 메트로 애틀랜타는 백신 수요가 매우 높지만 시골 지역은 수요에 비해 백신이 많이 확보돼 있다”면서 “지역에 따라 백신접종 대상을 확대해 경찰과 소방관, 65세 이상에게 접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조지아주는 1단계 접종단계를 다시 1A와 1B로 나누어 현재의 1A 단계에서는 의료 관계자 등에게만 접종을 할 계획이었다. 켐프 주지사는 “65세 이상 노인들에 대한 접종은 1월 10~11일경 시작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와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NBC는 30일 현재 백신 접종 속도라면 코로나19를 통제하는데 10년이 걸린다고 보도했다.

백신 개발·보급 프로그램인 ‘초고속 작전’은 코로나19의 통제를 위해 내년 6월 말까지 미국 인구의(3억 3700만명) 80%에 예방접종을 맞힌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은 1인당 2회 접종이 원칙이기 때문에 이를 위해선 약 5억 3920만 회 접종이 필요하다. 6월까지 완료하기 위해선 매일 3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주사를 맞아야 한다.

하지만, 현재까지 미국에서 약 200만명 만이 1차 백신 접종을 마친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 14일 미국에서 첫 백신 접종이 시작된 상황에서 이 속도(하루 약 13만 명 접종)라면 미국 인구의 80% 접종에 걸리는 시간은 10년이 된다는 게 NBC방송의 지적이다.

스콧 고트립 미 식품의학국(FDA) 전 국장은 “현실적으로 정부가 올해 약속한 2000만명 분의 복용량을 분배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매주 사흘동안만 전국 상황을 업데이트하고 있어 통계가 늦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연휴기간이 겹쳐 현재 200만 명이란 숫자보단 많을 거고 예상하고 있다.

다만,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장은 “아무리 통계가 늦었다 해도 200만명이란 수치는 너무 낮다”고 꼬집었다.

코네티컷주에서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는 한 의사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