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실업률 7.6%…여전히 40만명 ‘실직중’

6월 60만명 실업수당 신청…일자리 전년보다 24만개 줄어

지난주 수당 신청 130만건…코로나 재확산에 감소세 주춤

코로나19이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조지아주와 미국 전체의 신규 실업자 감소세에 제동이 걸렸다.

조지아주 노동부는 16일 지난주(7월 5∼1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3만8452건으로 전주보다 3만4862건이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6월까지 조지아주의 고용시장은 회복세를 보였지만 최근 코로나 재확산과 델타항공 등 주요 기업들의 구조조정으로 실직 사태가 다시 재연되고 있는 것이다.

노동부는 “6월 기준 조지아주의 실업률은 7.6%로 전달의 9.4%에서 1.8%p나 하락했다”면서 “4월에 감소한 일자리 가운데 절반 가량은 5월과 6월에 회복됐다”고 밝혔다. 특히 6월 한달 총 15만2000개의 일자리가 추가되는 등 고용 회복세가 뚜렷했었다.

AJC는 “노동부의 긍정적 분석과는 달리 여전히 조지아주에는 일자리가 없어 쉬고 있는 실직자가 40만명 이상이며 전체 일자리도 1년전에 비해 24만개 가량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한편 연방 노동부는 지난주 미국 전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30만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주 131만건과 거의 비슷한 수치로 블룸버그통신 등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25만건을 웃돈다.

한 주 동안 1만건 줄어든 것은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지난 3월 이후 가장 적은 감소폭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특히 계절조정을 하지 않은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50만건으로 오히려 전주보다 많다. 주간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증가한 것은 4월 초 이후 처음이다.

최소 2주간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40만건 줄어든 1730만건으로 집계됐다.

신규 실업자가 예상보다 많이 나온 것은 미 남서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계속 늘면서 경제활동 재개 계획이 중단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통계는 바이러스에 대한 대중의 공포가 커지고 각 주정부가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도입하는 가운데 노동시장 회복이 멈춰서고 있다는 신호를 보낸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실제로 미 항공사들은 잇따라 직원들에게 일시해고 가능성을 통보하고 인력 감축 계획을 마련 중이다.

다만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소폭이나마 15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것이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폭증 사태는 3월 셋째 주(330만건)부터 본격 시작됐다.

같은 달 넷째 주에는 687만건까지 치솟은 이후에는 감소세를 타고 있다. 5월 24∼30일 주(188만건)에는 처음으로 200만건 밑으로 내려왔고 이후에도 157만건(5월 31일∼6월 6일), 154만건(6월 7∼13일), 148만건(6월 14∼20일), 141만건(6월 21∼27일), 131만건(6월 28일∼7월 4일) 등으로 계속 100만건대를 유지하고 있다.

주당 100만건 이상을 기록한 것은 17주 연속이다. 미 노동부가 집계하기 시작한 1967년 이후 최고치 수준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노동시장에 본격적인 충격을 미치기 전인 지난 3월 초까지만 해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매주 21만∼22만건 수준이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 전까지 최고기록은 2차 오일쇼크 당시인 1982년 10월의 69만5000건이었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는 65만건까지 늘어난 바 있다.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의 실업수당 신청 대기 줄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