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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한인 신문들, 코로나19로 폐간 위기”

paul 3 months ago (Last updated: 3 months ago) 1 minute read

경영난에 폐간, 휴간, 지면 축소, 부수 삭감 등 고육지책

각국 동포신문 제호
각국 동포신문 제호 [세계한인언론인협회 제공]

해외에서 한글로 발행되는 동포신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극심한 경영난에 빠져 폐간 위기에 몰려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일 세계한인언론인협회(OKJA)에 따르면, 현지 한인 기업과 요식업 등이 코로나19로 문을 닫으면서 광고 수주가 어려워져 일부 신문은 폐간하거나 휴간, 지면 축소, 부수 삭감 등의 고육지책을 짜내며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정양진 중국 상해한인신문 발행인 겸 대표는 협회에 보낸 이메일 편지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 2019년 말까지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등 중국 대도시에 한글 매체들이 신문 지면과 인터넷을 활용해 보도했지만, 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 이후 광고 수주가 어려워져 몇몇 매체들이 폐간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기존 매체들도 발행 부수를 조절하고, 인력을 감축하며 주간에서 격주, 월간에서 격월 발행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상해한인신문은 현재 지면 수와 발행 부수를 줄였고, 격월로 발행하고 있다.
OKJA에는 30개국 400여 개 동포신문사가 등록돼 있다.

여익환 OKJA 사무총장은 “현재 동포신문 2곳은 폐간을 했고, 5곳은 온라인으로만 발행하며 10여 곳은 휴간하거나 그에 앞서 지면 축소 등 비상 경영을 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폐간과 휴간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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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인터넷 매체 ‘누리버스'(nuriverse)는 최근 휴간을 결정했다. 2005년 2월 창간해 아르헨티나와 인접국 한인사회는 물론 현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의 소식을 한인들에게 전달해왔다.

주 3회 발행하면서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밴쿠버 조선일보는 발행 면을 반으로 줄인 상태다.

이 신문의 박종덕 매니저는 “현재와 같은 수준의 매출이 지속되면 불가피하게 생존을 위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며 “지금은 캐나다 정부의 중소기업 보조금으로 근근이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밴쿠버 지역에서는 이미 폐간했거나 폐간을 고민하는 신문사가 있다고 밝혔다.

김은경 호주 멜버른저널 편집장은 “2001년 8월 창간 후 20년 동안 빠짐없이 매주 발행했지만, 코로나19 탓에 잠정 휴간한 상태”라면서 “한국 정부도 조금 더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호소했다.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의 코리안뉴스(대표 오승현)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멈추지 않으면 더는 발행을 이어갈 수 없는 상황이고, 카자흐스탄 한인신문(편집장 김근향)도 재정 악화로 발행 횟수를 주 2회에서 1회로 줄였지만, 한계상황을 맞고 있다.

오승현 대표는 “매주 신문을 기다리는 한인들을 생각하며 폐간만을 막기 위해 다른 일을 하면서 인쇄 비용을 메꾸고 있지만, 버티기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싱가포르 ‘코리안 월드매거진'(대표 지니 김)은 5월에는 오프라인 발행을 중단한 채 기사를 온라인으로만 노출시켰지만, 6월에는 아예 온·오프라인 발행을 중단하기도 했다. 이후 우여곡절 속에 발행을 이어가지만, 갈수록 악화하는 코로나19 상황 탓에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동포 언론사들은 한국어로 발행되는 신문이 한민족 정체성 확립에 기여를 하는 만큼 한국 정부가 더 적극 지원해주기를 희망하고 있다.

여익환 사무총장은 “재외선거 홍보 등 정부의 정책을 설명하는 광고를 동포언론사에도 집행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해외에 있는 코트라와 한국관광공사 등 정부 기관, 지상사 등도 외국 매체에만 홍보비를 책정하지 말고 동포신문에도 배정했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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