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총기난사…오클라호마, 루이지애나서 참극

오클라호마 병원서 총기 난사…최소 4명 숨져

뉴올리언스 한 고교 졸업식 뒤 총격…1명 사망

텍사스 초등학교 총기 참사의 아픔이 채 가시지도 않은 가운데 미국 전역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한 병원에서 1일 오후 5시께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져 최소한 4명이 숨졌다고 AP통신과 CNN 방송 등이 보도했다.

털사경찰에 따르면 총격이 난 곳은 털사의 세인트 프랜시스 의료법인의 내털리 메디컬 빌딩으로, 사망자 가운데는 범행 용의자도 포함됐다.

총격 용의자가 어떻게 사망했는지는 아직 뚜렷이 밝혀지지 않았다.

세인트 프랜시스 의료법인은 총격 사건이 벌어짐에 따라 이날 오후 병원을 봉쇄했다. 사건이 벌어진 내털리 빌딩은 외래환자 수술센터와 유방 의료센터가 있는 건물이다.

TV 헬기가 찍은 항공사진을 보면 응급요원들이 사람을 들것에 실어 건물 밖으로 옮기는 장면 등이 보였다고 AP는 전했다. 또 여러 대의 경찰 차량이 병원 바깥에 주차한 모습도 목격됐다.

현장에는 또 연방수사국(FBI)과 연방주류·담배·화기·폭발물단속국(ATF) 요원도 출동해 수사를 지원하고 있다.

한편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한 고교 졸업식 뒤 총격 사건이 벌어져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뉴올리언스경찰은 지난 31일 뉴올리언스에 있는 루이지애나 재이비어대학 캠퍼스에서 벌어진 모리스 제프 커뮤니티스쿨 고교의 졸업식이 끝난 뒤 총격 사건이 벌어졌다고 밝혔다고 CNN 방송이 1일 보도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 45분께 이 대학 캠퍼스의 한 주차장에서 총격이 있었다는 신고를 받고 경호 업무를 하던 경찰관들이 출동해 남성 2명과 고령의 여성 1명 등 3명이 총에 맞은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와 범행 동기를 수사 중이지만 아직 용의자를 잡지는 못했다.

라토야 캔트렐 뉴올리언스 시장도 졸업식에 참석해 축하 연설을 했지만 총격 사건이 벌어지기 전 자리를 떴다.

캔트렐 시장은 사건 뒤 성명을 내고 “총기 폭력이 우리 도시를 계속해서 괴롭힌다”고 밝혔다.

그는 “나라 전역에서 보듯이 총기 폭력은 질병이고, 그 치료법은 우리 각자가 거리를 더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한데 뭉치는 것을 포함한 공동의 접근법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총격 사건이 벌어진 미국 뉴올리언스의 루이지애나 제이비어대학에 출동한 경찰
[뉴올리언스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