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 차량 유리창 깨고 4명 체포…20년 거주한 애틀랜타 주민 포함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지난 17일 오전 조지아주 브룩헤이븐의 한 세차장에서 차량을 급습해 4명의 남성을 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차량 유리창을 깨는 장면이 포착됐으며 현장 영상은 폭스 5 애틀랜타가 단독 입수해 보도했다.
사건은 노스 드루이드 힐스 로드(North Druid Hills Rd)와 뷰포드 하이웨이(Buford Hwy)가 교차하는 곳에 위치한 LUV 세차장에서 발생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ICE 요원들이 SUV 차량을 둘러싸고 최소 한 개 이상의 유리창을 깨고 내부로 진입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체포된 이들 중 한 명은 2003년부터 애틀랜타에 거주해 온 이민자로, 건축 리모델링과 페인트 작업을 해온 가장이었다. 그의 아들은 폭스 5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그저 세차를 하러 간 길이었고, 어떤 범죄 전력도 없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아버지가 아침에 전화로 ICE에 체포됐다고 말했다”면서 “누가 훔쳐가기 전에 차를 챙기러 오라고 했다”고 전했다.
체포 이후 차량 유리 조각이 현장에 흩어져 있었으며, 아들은 “아버지는 가족을 위해 묵묵히 일하던 분이다. 몇 년 동안 합법 신분을 얻기 위해 계속 노력해왔지만 너무 오래 걸리고 진전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아들은 신원 공개를 원치 않았으며, 이번 체포가 가족과 지역 히스패닉 커뮤니티에 큰 충격을 주었다고 말했다. “우리 모두 두려움 속에 살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한편 ICE는 이번 사건에 대한 공식 입장을 아직 내놓지 않고 있다.
이승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