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국 업무 여름철엔 아예 ‘마비’ 우려

예산 부족으로 전직원 4분의 3 순차적 무급휴가

의회 예산승인 없으면 7월부터 30일씩 휴직해야

가뜩이나 ‘느림보’ 수속으로 악명이 높은 연방 이민국(USCIS)이 이번 여름엔 아예 업무가 마비될 위험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부 전문 매체인 거번먼트 이그지큐티브에 따르면 연방 국토안보부는 최근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의회가 긴급 예산을 통과시키지 않을 경우 1만5000명의 직원들이 7월부터 무급휴가를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민국의 경우 전체 직원의 4분의 3 정도가 무급휴가 대상이며 이르면 6월19일부터 순차적으로 30일씩 휴직을 해야 한다. 이민국은 이미 지난달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이민 신청이 급감해 수수료로 운영되는 이민국의 재정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의회에 12억달러의 긴급예산을 신청했다”고 밝혔었다.

이민국은 일단 의회의 예산지원을 받으면 하반기에 이민 수수료를 대폭 인상해 이를 되갚는다는 계획을 세워놓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