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1200불 현금, 실업수당 필요한 이유”

코로나 실직 미국인 38%, 저축으로 한달 이상 못 버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실직한 미국인 10명 중 4명가량은 저축해놓은 돈으로 한달 이상 버틸 수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폭스비즈니스가 19일 보도했다.

재테크 컨설팅 업체인 심플리와이즈가 지난달 초 성인 1128명을 온라인 설문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여파로 일자리를 잃었거나 소득이 줄어든 응답자 중 38%가 저축한 돈으로 한달 이상 살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응답자 5명 중 1명은 버틸 수 있는 기간이 2주가량이라고 답했다.

이는 1주일에 600달러를 추가로 주던 실업수당이 지난달 말로 끊긴 지 3개월이 지난 현시점에서 충격적인 조사 결과라고 폭스비즈니스는 전했다.

연방 정부는 코로나19로 대량 실업이 발생하자 ‘경기부양 패키지법'(CARES Act)에 따라 기존 실업수당에 주당 600달러를 더 얹어주는 정책을 시행해왔다.

기존에 대부분 실직한 미국인은 1주일에 330달러의 실업급여를 받았다.

이번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42%는 가진 물건을 팔거나 대출을 받지 않고서는 현금 500달러를 마련할 수 없다고 답했다.

(하이얼리어 EPA=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국에서 실업대란이 가시화한 가운데 지난 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하이얼리어의 한 도서관 주차장에 실업수당 신청서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