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난입에 주의원, 현직 경찰도 가담

시민들, 가담자 색출 위해 당국에 수천건 제보

지난 6일 발생한 연방 의사당 난입 테러사건에 공화당 소속 주의원들과 현직 경찰들가지 가담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추고 있다.

NBC 뉴스는 8일 “웨스트버지니아주 하원의원인 데릭 에반스(공화)가 연방 의사당 난입사건에 연루돼 당국에 의해 불법침임 혐의로 기소됐다”면서 “에반스는 자진사퇴를 거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에반스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폭도들과 함께 의회에 난입하는 동영상을 올리고 이들을 지지하는 메시지를 올렸다가 곧 삭제했다.

여론조사 전문 사이트인 파이브서티에이트의 나다니엘 래키취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에반스를 비롯해 최소한 6명의 공화당 소속 주의원들이 의회 난입에 가담했다”고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해당 의원들은 에반스와 맷 매독 미시간주 하원의원, 저스틴 힐 미주리주 하원의원, 덕 마스트리아노 펜실베이니아주 상원의원, 테리 린 위버 테네시주 하원의원, 아만다 체이스 버지니아주 상원의원 등이다.

또한 시애틀 경찰국은 8일 “최소한 2명의 우리 경찰국 소속 경찰관이 6일 워싱턴DC의 시위에 참가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이들이 의회 난입 내란에 참가한 정황이 확인되면 곧바로 해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의회 난입테러 현장에서 플라스틱으로 만든 수제 수갑을 소지했던 인물은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한 전쟁영웅인 래리 브록 전 공군중령인 것으로 밝혀졌다. 브록은 바이든 대통령 당선 인증을 방해하기 위해 연방의원들을 구금하려는 목적으로 수제 수갑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당국은 안면 인식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이용해 의회 난입 가담자들을 전원 체포한다는 방침이며 시민들의 제보와 신고도 수천건이 접수돼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