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항공 “기내 마스크 착용 다짐 받겠다”

주요항공사 최초, 탑승 수속때 건강상태 자가진단 설문도

대형 항공사 유나이티드항공(UA)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탑승 수속에 건강상태 자가진단 설문을 추가하고 탑승객들에게 기내 마스크 착용 다짐을 받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유나이티드항공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은 탑승 수속 시 건강상태 자가진단 설문에 응하고, 기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경제전문매체 시카고 비즈니스와 CNBC방송 등이 10일 보도했다.

‘레디 투 플라이'(Ready to Fly)로 이름 붙은 점검항목에는 최근 21일(3주) 이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 지난 2주 사이 38℃ 이상 고열·기침·오한·근육통·인후통 등 증상이 있었는지,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는지 등이 포함된다.

또 2주 사이 건강상태 확인 과정에서 전염병 감염 가능성이 있어 다른 항공사로부터 탑승 거부를 당한 일이 있는지도 답해야 한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설문에 답할 수 없어 탑승을 포기한 고객은 일정을 변경할 수 있으며, 공항에서 정밀검사 신청을 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이어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 불안해하는 고객들을 안심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미국 주요 항공사 중 처음으로 탑승 수속에 건강상태 자가진단을 추가하고 탑승객들에게 ‘기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겠다’는 동의를 받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시카고에 본사를 둔 유나이티드항공은 앞서 지난달 청소용품 전문 제조업체 클로락스(Clorox)와 손잡고 위생 강화를 위한 ‘클린플러스 이니셔티브'(CleanPlus initiative)를 발족했다.

폭스뉴스는 ‘클린플러스 이니셔티브’ 자문을 맡은 클리블랜드 클리닉 제임스 멀리노 박사 팀이 유나이티드항공의 탑승객 자가진단 점검항목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미국의 항공 수요는 지난 4월 사상 최저를 기록한 후 점차 회복세다. 하지만 여전히,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낮다고 CNBC는 전했다.

유나이티드항공 탑승수속대 [EPA=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