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콘신 공화당 “해커가 230만불 빼가…선거 불리”

공화의장 “인보이스 조작 피싱”…트럼프·바이든 나란히 유세

대선을 닷새 앞두고 위스콘신주 공화당이 수백만 달러의 피싱 공격 피해를 봤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위스콘신 공화당 의장 앤드루 히트는 해커들이 주 공화당 계좌에서 230만 달러(약 26억원)를 훔쳤다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히트는 지난 22일 해커들의 의심스러운 활동을 눈치채고 이튿날 연방수사국(FBI)과 접촉했다면서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위스콘신 공화당은 그 돈이 사라지면서 불리하게 된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자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해커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선을 위한 우편물 발송과 지지자에게 나눠줄 모자 등 물품 제공으로 돈을 지불받는 4곳의 판매사 송장을 조작했다고 설명했다.

히트 의장은 이번 공격이 피싱 시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급 시점에 송장(invoice)이 변경돼 돈이 판매업체 대신 해커들에게 건너갔다고 밝혔다.

지난 대선에서 2만3000표(0.77%)라는 근소한 차이로 트럼프 대통령이 이긴 위스콘신주는 선거인단 10명이 걸려 있으며, 올해도 핵심 경합주로 분류된다.

선거분석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주요 여론조사를 취합한 결과 위스콘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6.4%포인트 차로 앞서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30일 나란히 위스콘신을 찾아 유세할 계획이다.

위스콘신 유세장에서 열변을 토하는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