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코로나 변이 한꺼번에 나와 재유행 일으킬 수도”

WP 분석…”오미크론 하위 변이들, 면역 회피 기능 높을 듯”

개량 백신 접종 시작
개량 백신 접종 시작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도 대응할 수 있는 코로나19 개량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11일 광주 북구 한 내과에서 개량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올가을과 겨울에는 코로나19의 여러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한꺼번에 나와 재유행을 일으킬 수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8일 보도했다.

지금까지는 코로나19 변이가 하나둘씩 등장해 전 세계를 휩쓸었던 것과 달리, 오미크론 하위 변이들이 한꺼번에 몰아치며 팬데믹 상황을 다시 만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WP에 따르면 실제 최근 새로운 오미크론 하위 변이의 출현 속도는 전문가들조차 뒤따라가기 힘든 수준이다.

이들 변이는 비슷한 돌연변이 유전자 조합으로 구성돼 서로 닮았으면서도 조금씩 다른 형태로, 앞선 변이보다 인체의 면역 체계를 회피하는 능력이 더 좋은 것으로 추정된다.

많은 사람이 백신 접종과 기존 감염으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면역체계를 갖췄으나, 이러한 안전망이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우려했다.

임피리얼 컬리지 런던의 바이러스 학자 톰 피콕은 WP에 “이들 하위 변이가 재감염으로 이어질 확률이 현재 확산하고 있는 바이러스보다 높을 것”이라며 “올겨울 감염 확산을 부추길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XBB가 BA.5의 감염으로 생성된 면역 항체를 회피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기존의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적이 있거나 개량 백신을 맞았더라도 새로운 하위 변이에 재감염될 수 있다는 의미다.

유럽에서는 이미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다시 빨라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학교 수업 재개나 실내 활동 증가, 바이러스의 계절성 등을 원인으로 지목했으나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WP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