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범퍼사업부 5000억원 매각 추진…몽고메리·웨스트포인트 공급망 재편
현대모비스가 앨라배마와 조지아를 포함한 해외 범퍼사업부를 국내 중견 자동차 부품사들에 매각한다.
이 가운데 현대차 앨라배마공장과 기아 조지아공장 인근의 핵심 범퍼 생산거점은 서연이화가 인수할 예정이어서, 동남부 한인 자동차 부품업계의 공급망 재편이 주목된다.
한국 언론들에 현대모비스는 최근 해외 범퍼사업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서연이화, 에코플라스틱, 프라코 등 국내 중견 부품사 3곳을 각각 선정했다. 전체 매각 규모는 약 5000억원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중국 베이징, 슬로바키아, 브라질, 멕시코 등 해외 범퍼 법인과 생산공장이다.
이번 거래에서 가장 주목되는 곳은 미국 법인이다. 서연이화는 현대모비스의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공장과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을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여기에 슬로바키아와 중국 베이징 법인도 함께 인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몽고메리 공장은 현대차 앨라배마공장(HMMA), 웨스트포인트 공장은 기아 조지아공장(Kia Georgia)과 맞물린 핵심 부품 공급 거점이다. 범퍼는 부피가 크고 운송비 부담이 큰 부품이기 때문에 완성차 공장 가까이에 있는 생산기지가 공급 경쟁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서연이화는 이번 인수를 통해 미국 동남부 현대차·기아 공급망에서 외장 부품 분야의 입지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앨라배마와 조지아에 진출한 한인 협력업체들도 향후 발주 구조와 협력 관계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대모비스의 멕시코 범퍼 법인은 에코플라스틱이, 브라질 법인은 프라코가 각각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들 업체도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생산망과 연결된 현지 부품 공급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
당초 이번 인수전에는 프랑스 외장재 전문기업 OP모빌리티 등 글로벌 부품사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종적으로는 현대차·기아와 오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온 국내 중견 부품사들이 주요 생산조직을 넘겨받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충남 아산의 국내 범퍼사업부를 BMI에 매각한 데 이어, 올해 해외 사업부까지 정리하면서 범퍼 제조사업에서 사실상 완전히 손을 떼게 된다.
이는 전통 하드웨어 제조 부문 비중을 줄이고 자율주행, 로보틱스,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등 미래사업에 집중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는 또 다른 하드웨어 사업부인 램프사업부 매각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와 우선협상대상자들은 세부 실사를 거쳐 다음 달 중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앨라배마·조지아 현대차·기아 협력망 내 부품 공급 주체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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