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행 여객기서 남성 승객 셔츠 벗고 소란
델타항공 여객기에서 한 승객이 술에 취해 셔츠를 벗고 고함을 지르며 난동을 부리는 바람에 비행기가 긴급 회항하는 일이 발생했다.
NBC 방송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5일 애틀랜타를 출발해 샌디에이고로 향하던 델타항공 731편 기내에서 발생했다.
코빈 샌더스라는 남성 승객은 비행 중 돌연 소리를 지르며 셔츠를 벗는 등 이상행동을 보였고, 주변 승객과 승무원들이 제지하는 과정에서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기내에 함께 있던 목격자는 “그가 ‘집에 가고 싶다’, ‘가족을 보고 싶다’고 반복하며 울부짖었다”며 “알코올 또는 약물의 영향을 받은 것처럼 보였다”고 진술했다.
비행 시작 약 2시간 후, 항공기는 댈러스-포트워스 국제공항으로 회항했다. 착륙 직후 샌더스는 공항경찰에 연행됐으며, 체포 당시 눈이 충혈돼 있었고, 몸이 비틀거리는 등 음주 상태가 뚜렷했지만 저항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샌더스를 공공장소 음주 혐의로 기소했다.
델타항공 731편은 회항 후 약 1시간 30분간 지상에 머물렀으며, 이후 샌디에이고를 향해 재출발했다. 이번 사건으로 일부 승객들은 일정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