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광견병 여우’ 여성 공격…’필사의 사투’

뉴욕 북부 이타카서…집앞에서 달려들어 ‘걷어차고, 때리고’

광견병에 걸린 여우가 뉴욕주의 한 주택 앞에 나타나 산책 중인 여성을 공격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24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코넬대학교가 위치한 뉴욕 북부 이타카의 한 가정집에서 촬영된 감시카메라에는 여우가 휴대폰으로 통화 중인 여성의 뒤에서 갑자기 공격해 여성이 사투를 벌이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피해를 당한 여성은 CBS21 뉴스에서 일기예보를 담당하는 에드 루소의 사촌인 것으로 알려졌다. 루소는 “의 사촌인 것으로 알려졌다. 루소는 트위터를 통해 “광견병에 걸린 여우가 내 사촌을 공격했는데 사촌은 다행히 건강한 상태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촬영된 이 동영상에 따르면 여성이 앞마당에서 통화를 하는 동안 여우가 살금살금 기어와 그녀의 다리를 덥석 물었다. 여성은 깜짝 놀라 한 다리를 들고 여우를 떼어내려고 했지만 여우가 떨어지지 않자 손으로 여우를 낚아채 바닥에 팽개쳤다.

그래도 여우는 다시 덤벼들었고 여성은 뒷걸음질 치면서 여우를 발로 걷어찼지만 여우는 물러서지 않고 다시 공격해왔다. 여성은 여우를 손으로 잡아 멀리 집어던지려다가 손을 물려 비명을 질렀다.

여성이 마침내 여우를 내동댕이쳤고 그녀의 신발 한 짝도 함께 날아갔다. 여우가 다시 그녀를 공격하려는 순간 이웃집 남성이 나타나 막대기를 휘둘러 여우를 쫓아냈다.

이 여우는 같은 동네의 다른 주민을 공격하려다 붙잡혀 살처분됐고, 코넬대 수의학과 실험실의 조사 결과 광견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여성은 손과 다리에 큰 상처를 입었지만 여우를 때린 것에 대해 미안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녀는 “여우를 다치게 하고 싶진 않았지만 방어를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연방 질병예방통제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 해마다 6만명가량이 광견병에 감염되지만 치료약이 개발돼 있어 사망자는 지난해 5명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