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과거는 묻지 말자, 오늘은 영웅이니까”

텍사스주 전과자, 총격 현장서 부상당한 경찰관 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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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수차례 범법행위로 처벌받았던 텍사스주의 남성이 고속도로에서 벌어진 총격전에서 목숨 걸고 부상당한 경찰관을 안전한 곳으로 구출해 영웅으로 칭송 받고 있다.

지난 11일 오전 10시경 휴스턴의 남서쪽 59번 고속도로를 달리던 존 랠리는 차량 강탈 용의자와 경찰들 사이에 총격전을 목격하고 차량을 세웠다.

그는 경찰관 중 한 명(29세 J. 깁슨)이 총에 맞는 것을 보고 망설임 없이 구조하러 달려갔다. 그리고는 깁슨 경관이 다시는 총에 맞지 않도록 다른 경관과 함께 그를 트럭 밑에 밀어 넣었다.

랠리는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깁슨 경관 옆을 지키며 그를 안정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랠리의 개인 바디캠 영상에는 그가 고통을 호소하는 경관의 손을 잡고 “내 손을 붙들어요. 내가 여기 당신 곁에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랠리는 또 “나는 수도 없이 감옥을 드나들었지만 경찰을 진짜 사랑합니다. 당신을 괜찮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이전에 법 집행 기관과 여러 차례 충돌한 적이 있는 랠리에게는 이번 사건이 인생의 반전이 됐다.

트로이 피너 휴스턴 경찰서장은 이날 기자 회견에서 깁슨 경관의 생명을 구한 랠리를 칭찬했다. 그는 “사람은 실수를 하지만, 진정으로 개혁된 개인은 우리에게 본이 된다”며 랠리의 영웅적인 행동에 대해 감사한 뒤 공식적으로 기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5년차 경찰 베테랑인 깁슨 경관은 다리에 총상을 입었지만 완전히 회복될 것으로 알려졌다.

랠리는 “우리가 세상에 있는 데는 다 이유가 있고 절실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보면 서로 돕는 것이 우리의 일이라고 믿는다.”면서 “다시 나서야 한다면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을 일으킨 19세 차량 강탈 용의자는 총격을 가하고 차량 여러 대와 충돌한 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

이상연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