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블루리지 식당, 육아 잘못하는 부모에 추가요금 부과
조지아주 북부 블루리지 산맥의 강변에 위치한 식당이 버릇없는 자녀를 데리고 온 부모들에게 비싼 추가 요금을 부과해 논란이 되고 있다.
토코아 리버사이드 레스토랑의 메뉴 하단에는 “육아를 잘못하는 부모에게 세자릿수($$$)의 추가 요금을 부과한다”고 적혀있다. 메뉴는 또한 고객들에게 “직원과 식당에 대해 예의를 갖추기 바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서비스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식당 평가사이트 ‘옐프’에 나타난 고객들의 반응은 양극으로 엇갈리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절대 그 식당에서 먹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다른 사람들은 “아이들을 제대로 통제할 수 못하는 어른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이같은 정책을 옹호했다.
브라이언 카라치올로씨는 지역 방송 ANF와의 인터뷰에서 “이 식당에서 악몽을 체험했고 아직도 이를 잊지 못하고 있다”면서 “결국 식당 리뷰 사이트에 별 1개를 남겼다”고 말했다.
자신을 포함한 다섯 가족이 8세 미만의 자녀 11명과 함께 식당을 찾았다는 카라치올로는 “직원이 테이블에 찾아와 ‘부모 추가요금’을 내야 한다고 해 처음엔 장난인줄 알았다”면서 “우리 아이들이 버릇없이 뛰어다녔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아이들이 예의 바르게 행동했다”면서 “우리 모두 육아를 잘하고 있다고 믿고 있는데 이같은 경고를 받게 되니 황당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다른 고객 리 엘리스는 “이 레스토랑을 방문하기 위해 한 시간 거리를 운전해 왔다”면서 “어른들의 책임을 강조하는 것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그것 때문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레스토랑 측은 “팬데믹 이후 부모 추가요금을 메뉴에 올려놓았지만 실제 요금을 부과한 적은 없다”면서 “아이들이 식당에 오는 것은 문제 없지만 식당을 뛰어다니면 안된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메뉴에 이러한 문구를 넣었다”고 해명했다.
이상연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