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물가지표, 또 30년래 최대폭 상승

근원 PCE, 전년 동월대비 두달 연속 3.6% 올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주로 참고하는 물가지표가 또 급등했다.

연방 상무부는 8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월보다 0.3%, 전년 동월보다 3.6% 각각 올랐다고 1일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3.5%)를 살짝 넘어섰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까지 포함해 산출한 PCE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4%, 전년 동월보다 4.3%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PCE 가격지수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1991년 1월 이후 최대폭이다. 에너지 가격이 24.9% 급등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발표는 목표치를 크게 넘어선 물가상승 움직임이 내년에도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나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29∼30일 의회에 잇따라 출석해 공급망 병목 현상을 인플레이션의 원인으로 지목하면서 언제 인플레이션 압력이 진정될지 구체적으로 예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미국 워싱턴DC의 한 식료품점
워싱턴DC의 한 식품점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