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6개월 만에 참변…아내·태아 ICU 치료 중, 유가족 모금 나서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역주행 차량 사고로 20대 한인 남성이 숨지고, 임신 중이던 아내가 중태에 빠지는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WSB-TV 등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1일 자정 직후 조지아주 에덴스(Athens) 인근 GA 10번 이너 루프 도로에서 발생했다.
당시 데지레 브라우닝(26,로렌스빌 거주)이 몰던 승용차가 반대 차선으로 역주행하며 먼저 차량 2대를 잇달아 들이받은 뒤, 한인 최순훈(25) 씨 부부가 탑승한 도요타 차량을 정면 충돌했다.
이 사고로 최씨는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동승자인 아내 렉시 월드럽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월드럽은 현재 중환자실(ICU)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임신 중이던 태아 역시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해 차량을 운전한 브라우닝도 사고 현장에서 숨졌고, 그의 차량에 타고 있던 동승자 1명도 중태에 빠졌다.
유가족에 따르면 최씨 부부는 지난 6월 결혼한 신혼부부로, 사고 당시 월드럽은 임신 중이었다.
가족들은 “렉시는 남편을 갑작스럽게 잃은 충격 속에서도 자신의 생명과 아이를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최씨의 장례식은 오는 27일 치러질 예정이며, 가족과 지인들은 병원비와 장례비, 향후 생활비 지원을 위해 고펀드미(GoFundMe)를 통한 모금 활동을 시작했다.
경찰은 역주행 차량의 진입 경로와 사고 원인을 포함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승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