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 하루 확진 4735명…’붕괴 직전’

역대 최고 신규 확진자 기록…코로나 사망자도 4000명

사상 최다 2111명 입원중…최대 카운티 ICU 13개 남아

앨라배마주가 전국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의 신규 확진자 증가세를 보이며 의료시스템이 붕괴 직전까지 내몰리고 있다.

앨라배마주 보건부의 10일 통계에 따르면 이날 하루 신규 확진자가 지금까지 가장 많은 4735명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28만4922명으로 증가했다. 앨라배마주의 총 인구는 490만여명으로 인구 100명당 5.8명 가량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셈이다.

사망자도 이날 하루 49명이 늘어나며 총 4034명으로 4000명대를 넘어섰다. 보건부에 따르면 입원환자도 현재 2111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헀으며 주 전역의 병원에서 중환자실(ICU) 병상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버밍햄시가 포함된 앨라배마 최대 카운티인 제퍼슨카운티의 경우 전체 ICU 병상 가운데 13개만이 남아 있어 의료위기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제퍼슨카운티 보건국에 따르면 ‘비 코로나19’ ICU 병상의 경우 전체 340개 가운데 6개만이 남아있으며 코로나19 전용 ICU 병상은 전체 169개 가운데 7개만이 비어 있는 상태다.

제퍼슨카운티 보건국은 “관내 11개 병원에 총 482명의 코로나19 환자가 입원해 있으며 이 가운데 149명은 중증으로 발전해 ICU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이에 추가로 36명의 감염 의심환자가 조사를 받고 있어 병상이 조만간 부족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