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CNN 사진찍기 명소 ‘이젠 안녕’

미드타운 터너 테크우드 방송단지로 이전
한때 스튜디어 투어로 인기, 매년 관광객 30만명 찾아

애틀랜타 필수 관광명소로 손꼽혔던 CNN센터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12일 AJC에 따르면 35년이 넘도록 다운타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해온 CNN은 미드타운에 위치한 30에이커 규모의 터너 테크우드 캠퍼스내 방송단지로 단계적 이전한다.

CNN은 본래 1980년 테크우드 터너에서 시작했지만 1987년 시내 중심으로 옮겼다. 현재 테크우드 빌딩에는 TBS, TNT, Turner 클래식 무비, 카툰 네트워크 등 다른 케이블 네트워크와 스포츠 프로그램 부서가 있다.

CNN은 몇 년 전 본사를 뉴욕으로 옮긴 뒤 국제부서 및 디지털 부서, 주말 쇼 일부를 애틀랜타에서 운영 중이다. 모든 주중 뉴스 프로그램은 뉴욕과 워싱턴 D.C에서 제작되고 있다.

이번 조치로 관광객들의 사진 찍기 장소로 유명했던 센테니얼 올림픽 파크 드라이브 보도에 있는 대형 CNN로고도 조만간 철거될 예정이다.

뉴스룸을 직접 볼 수 있는 스튜디오 투어로2010년까지 연간 30만명의 관광객을 끌어 모았던 CNN센터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투어를 중단한 이후 재개하지 않았다.

조지아 월드 콩그레스 센터, 조지아 아쿠아리움, 월드 오브 코카콜라 등 인접한 명소들과 함께 애틀랜타의 상징적 장소였던 CNN센터는 국제적인 관심을 이끌어내는 시위 장소로도 활용돼 왔다. 2020년 5월 조지 플로이드 시위 당시에는 건물 유리가 깨지고 CNN로고가 손상되는 피해를 입었으며, 센터 앞 경찰차가 화염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애틀랜타 CNN 본사/C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