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현대·기아차 절도 5배 늘었다

틱톡 ‘절도 챌린지’에 2022년부터 범죄 크게 늘어

애틀랜타 경찰 100명 이상 체포…90%는 청소년

틱톡의 이른바 ‘차량 절도 챌린지’ 탓에 애틀랜타의 현대차 및 기아 차량에 대한 절도 건수가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 5 애틀랜타는 21일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애틀랜타에서 절도피해를 당한 기아와 현대차 차량은 2021년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났다”면서 “특히 올들어 7주간 현대차와 기아차 절도 사건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배 이상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애틀랜타시 경찰국은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 차량을 훔친 혐의로 100명 이상을 체포했으며 이 가운데 90% 이상이 18세 미만의 청소년이라고 밝혔다.

경찰국 대변인은 “지난해 여름 틱톡에서 ‘기아 보이스(Kia Boyz)’라는 해시태그로 절도 챌린지가 시작된 이후 시내 차량 절도의 대다수를 현대차와 기아차가 차지했다”면서 “이같은 신종 범죄는 경찰의 수사력을 분산시켜 강력 범죄 대응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범죄 조장 트렌드는 절도에 그치지 않아서 연방 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틱톡 ‘기아 보이스’ 챌린지로 인해 14건의 충돌사고와 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같은 범죄를 방지하기 위해 현대차와 기아는 점화 스위치에 키가 꽂혀 있어야 시동이 켜질 수 있도록 차량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고 있다. 업데이트는 향후 몇 개월에 걸쳐 딜러에서 단계적으로 실시된다.

이상연 대표기자

절도 시도로 인해 피해를 입은 현대차 내부 모습/WSB-TV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