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에 ITC 판결 거부권 행사 탄원서
박선근 회장 주도로 8개 대표단체 수장들 서명
한인사회 원로인 박선근 한미우호협회 회장 및 한인사회 단체장들이 지난 10일 ‘SK 이노베이션에 대한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의 판결’에 대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하기로 뜻을 모았다.
19일 오전 11시30분 둘루스 한식당 ‘청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박선근 회장을 비롯해 켈리 최 애틀랜타여성경제인협회장, 박형권 동남부무역협회장, 이홍기 애틀래타조지아한인상의 회장, 최병일 동남부한인회연합회장, 김윤철 한인회장이 참석해 현장에서 직접 탄원서에 서명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김종훈 동남부 외식업협회장과 김학규 흥사단 동남부 지회장도 서명에 참여했다.
박선근 회장은 “개인적으로 SK이노베이션과는 아무런 이해관계도 없으며 거꾸로 LG가 조지아 공장을 건설 중이었더라도 우리 한인사회는 이같은 조치를 취했을 것”이라며 “SK가 추진하는 청정에너지 산업과 수천개의 일자리, 혁신적인 제조업에 대한 상당한 투자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게 됐다”며 거부권 행사를 위한 탄원서 서명을 독려했다.
박 회장은 “조지아주에 한국 기업인 SK의 배터리 공장 가동은 한국기업의 위상과 직결되며 우리 2세들에게 그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며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친밀한 조지아주 주요 정계 인사를 통해 대통령에게 직접 탄원서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이날 오후 5시 해당 인사와 만나 서명된 탄원서를 전달했다.
켈리 최 회장은 “조지아에 살고 있는 한인들의 입장에서는 너무나 중요한 문제라 참여하게 됐다”면서 “SK공장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문제가 잘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병일 회장은 “이번 서명이 SK이노베이션이 살아나는 해결 방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고, 김윤철 회장은 “SK 공장이 무산되면 조지아 한인사회뿐 아니라 미국경제에도 악영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박형권 회장은 “이번 일은 한인들이 함께 도와야 할 일”이라며 “한인기업들의 조지아 진출을 통해 한인들이 여러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썬박 상의 부회장은 “어려운 상공인을 돕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2일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분쟁 판정 결과에 거부권을 행사해달라고 요청했다.
윤수영 기자 yoon@atlantak.com
박선근 회장이 탄원서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