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등 주요 공항 항공편 10% 감축

셧다운 장기화로 무급 관제사 피로 누적…뉴욕·워싱턴 등 40개 지역 대상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중단)이 최장 36일째 이어지며 항공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연방 정부가 애틀랜타를 포함해 항공 교통량이 많은 40개 지역에서 항공편 운항을 10% 감축하기로 결정했다.

숀 더피 교통부 장관과 브라이언 베드포드 연방항공청(FAA) 청장은 5일 기자회견에서 “항공관제사들의 피로 누적이 심각해지고 있다”며 “안전을 위해 7일부터 감축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현재 FAA 소속 항공관제사 약 1만3000명은 셧다운 기간 중 무급으로 근무 중이며 일부는 생계 문제로 부업을 하거나 출근을 포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여러 공항에서 인력 부족 사태가 지속, 운항 지연과 결항이 잇따르고 있다.

FAA는 감축 조치를 항공사별로 균등하게 적용할 예정이며 감축 대상 공항 명단은 6일 공개된다.

로이터통신은 “애틀랜타, 뉴욕, 워싱턴DC,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댈러스 등 미국에서 가장 바쁜 공항들이 감축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로 최대 1800편의 항공편이 줄어들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망했다.

FAA는 필요할 경우 추가 감축도 검토 중이며 항공편 외에도 민간 우주 발사 일정도 일부 제한할 계획이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셧다운으로 인한 항공편 지연·취소 영향 승객은 320만명 이상이며, 5일 하루 동안에도 2100편 이상이 지연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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