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걸렸다” 거짓말로 1만5천불 모금

조지아 22세 여성 횡령 혐의 체포…경찰서장도 기부

모금한 돈으로 마리화나, 술 구입…가족 신고로 덜미

조지아주의 한 20대 여성이 “암에 걸렸다”는 거짓말로 모금 사이트를 개설해 1만5000달러를 받아 챙긴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19일 11얼라이브 뉴스에 따르면 폴크카운티 경찰서는 시다타운에 거주하는 22세의 케이티 셸호스씨를 중범죄 횡령 혐의로 체포했다.

셸호스는 10개월전인 지난해 7월 소셜미디어를 통해 “암 진단을 받아 치료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뒤 모금 사이트를 개설했다. 같은 지역의 주민들은 셸호스를 응원하기 위해 기꺼이 모금에 동참했고 경찰서장도 500달러를 기부했다.

주민들은 두 아이의 엄마인 셸호스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펀드레이징 이벤트를 개최하기도 했으며 셸호스는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며 머리를 삭발한 모습으로 등장해 참석자들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하지만 셸호스는 병원에 함께 가자는 남편의 요청도 거부하고 전담의사의 이름도 밝히지 않아 의심을 사기 시작했고, 소셜미디어에 약국에서 처방하지 않는 치료제를 처방받았다고 밝혀 결국 꼬리를 잡혔다.

셸호스는 결국 자신의 거짓말을 실토했고 가족들은 그를 직접 경찰에 신고했다. 셸호스의 가족들은 성명을 통해 “우리들은 그녀의 거짓말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고, 그녀는 모금한 돈을 치료 목적이라며 마리화나와 술을 사는데 썼다”면서 “한푼도 남편이나 가족에게 지불된 돈은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셀호스에게 기부를 한 사람은 경찰에 연락해달라”고 당부했다.

체포된 셸호스의 머그샷/Credit: Polk County Police Depart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