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도 미국 역사 주역… 한목소리 내야”

범한인비대위 ‘아시안 역사교육 필요성’ 세미나 개최

범한인 아시안 증오범죄 중단촉구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백규)가 ‘아시안 역사 교육의 필요성’ 주제의 세미나를 개최했다.

14일(금) 오후6시30분 애틀랜타한인회관에서 열린 이번 세미나는 아시안 이민 역사를 초중고 교육과정인 K-12 커리큘럼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필요성을 강조하고 관련 내용을 포함한 법안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백규 위원장은 “많은 아시안들이 차별을 받고 위협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면서 “우리 후세들이 차별대우를 받지 않고 살아갈 수있는 방법을 의논하는 자리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세미나에는 캐롤린 보르도 연방하원의원, 미셸 우 주상원의원, 샘 박 주하원의원, 페드로 마린 주하원의원 등과 귀넷교육위원회 타레스 존슨, 카렌 왓킨스 위원이 패널로 나섰다. 이어 케네소대학교 안소현 교수가 주제강연을 펼쳤다.

미셸 우 의원은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서 아시안 역사를 꼭 학교에서 가르쳐야 한다”면서 “아시안 역사도 미국역사의 일부분이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샘 박 주하원의원은 “일리노이 주하원에서 아시아계 미국인 역사를 의무적으로 가르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역사에서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교훈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보르도 의원는 “우리는 다문화 속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나의 자녀가 아시안 역사를 배웠으면 좋겠다”면서 “조지아에서 아시안 역사를 커리큘럼에 포함시키기 위해 한 목소리를 내고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타레스 존슨, 카렌 왓킨스 위원은 “귀넷교육청은 조지아에서 가장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있다. 자녀들에게 다른 문화, 언어, 진실한 역사를 가르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아시안들은 이 나라 발전을 위해 많은 공헌을 해왔으며 우리 자녀들을 글로벌 리더로 키우기 위해서는 아시안 역사 교육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안소현 교수는 “미 전역에서 아시안 역사를 가르치는 학교는 거의 없으며 미국 역사에서 인종차별은 아주 깊게 스며들어 있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로나바이러스를 ‘차이나 바이러스’, ‘쿵푸 플루’라고 부르면서 아시안에 대한 인종차별, 증오범죄를 촉발시켰다”고 말했다.

이날 ‘아시안청소년협회’ 소속 학생들이 온라인 줌으로 참여해 아시안 역사 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전했으며 비대위측은 이들에게  캠페인에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비대위는 한인 등 아시아계와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청원서 서명운동을 벌여 조지아주 상하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윤수영 기자 yoon@atlantak.com

‘아시안 역사 교육의 필요성’ 강연회 이모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