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영국서 세계 첫 승인

예방효과 70% 수준…EU-미국에는 승인신청도 안해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이 함께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30일 영국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보건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사용을 허가하라는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의 권고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21일 MHRA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지난달 회사 측이 발표한 백신의 코로나19 예방 효과는 평균 70%다.

한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00만명 분을 선구매한 상태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mRNA기술을 이용한 화이자나 모더나의 백신과 달리, 약한 버전의 침팬지 바이러스에 mRNA 코드를 삽입해 항체가 형성되게 돕는 역할을 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연말까지 전세계적으로 백신 2억회분을 생산할 수 있으며, 내년 3월 말까지는 7억회분 이상 만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유럽의약품청(EMA)과 미 식품의약국(FDA)에 사용승인 신청서조차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되고 있다.

노엘 와티온 EMA 부국장은 전날 한 벨기에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스트라제네카가 승인신청 자체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이 다음 달 유럽에서 승인을 받긴 어렵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