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도 극우 SNS 팔러 ‘퇴출’…심각한 타격

트럼프 지지자들 피신한 대안매체 웹 호스팅 서비스 중단

홈페이지 10일 접속중단…사이트 처음부터 다시 구축해야

트럼프 지지자들이 트위터의 잇따른 제재에 반발하며 ‘피신’하고 있는 우파 소셜미디어 서비스(SNS) 팔러가 사이트 운영까지 중단당하게 됐다.

버즈피드 뉴스에 따르면 팔러의 웹 호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아마존 자회사 AWS는 10일부터 호스팅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AWS는 9일 팔러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사이트 내에 폭력적인 콘텐츠가 급증하고 있지만 운영자가 이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공공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어 더 이상 호스팅을 제공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존 마츠 팔러 CEO는 버즈비드 뉴스에 “이같은 조치는 인터넷 상의 표현의 자유를 완전히 말살하려는 시도”라고 비난했다.

의회전문매체 더 힐은 이미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앱 다운로드가 중단된 팔러는 이번 웹 호스팅 서비스 중단으로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됐다고 보도했다. 호스팅 서비스가 중단되면 당장 홈페이지가 폐쇄되며 팔러 측은 처음부터 다시 새로운 웹사이트를 구축해야 한다.

한편 트럼프 지지자들은 트위터의 잇따른 제재에 반발하며 팔러로 대거 이동하고 있다. 폭스뉴스는 9일 강경파 활동가들과 일부 공화당 소속 정치인들이 우파 SNS ‘팔러’로 피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토머스 매시 하원의원(공화·켄터키)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트위터에서 팔러로 옮기겠다고 밝혔고, 매디슨 코손 하원의원(공화·노스캐롤라이나)은 트위터에 성조기 그림과 함께 자신의 팔러 계정을 홍보하는 글을 올렸다.

보수 라디오방송 진행자 마크 레빈은 “트위터의 파시즘에 항의한다”며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팔러로 이동할 것을 촉구했고, 큐어넌 음모론 신봉자 가운데 한 명인 방송인 겸 작가 앤절라 스탠튼 킹은 ‘팔러 망명’을 공개 선언했다.

우파 SNS ‘팔러’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