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18만명, 마스크 의무화 35개주 확대

노스 다코타 공화 주지사 “우리는 변화해야 한다”

조지아-플로리다 둥 15개주 거부…”개인의 선택”

일일 신규 확진자가 18만명이 넘어설 정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극성인 미국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35개 주로 확대했다.

1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노스다코타주는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가 된 35번째 주가 되었다. 공화당 소속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는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우리의 상황이 변해 그것에 맞춰 우리도 변화해야 한다”면서 마스크 착용 규정을 발표했다.

새 규정에 따르면 다른 주처럼 노스다코타주도 대부분의 실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신체적 거리유지가 불가능한 경우는 옥외 및 공공장소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버검 주지사는 또 식당과 술집의 손님을 수용가능 인원의 50%로 제한하고 밤 10시까지 문을 닫으라고 지시했다. 주지사는 늦은밤의 모임이 바이러스 확산과 관련이 깊다는 데이터를 인용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그간 마스크 착용을 권고해왔고, 시뮬레이션 모델에 의거해 전국적으로 마스크 착용이 의무가 되면 내년 봄까지 6만8000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여러 공화당 주지사들은 마스크 착용은 정부의 권한이 아닌 개인적 책임의 문제라며 의무화를 거부해왔다.

그러나 확진자가 급증해 많은 주의 의료 시스템에 부담이 되면서 주지사들도 속속 생각을 바꾸고 있다. 공화당 소속인 아이오와주의 킴 레이놀즈 등 주지사 몇명은 이번주 환자가 늘어 병원의 수용 능력에 거의 육박했다고 밝혔다.

조지아, 플로리다 등과 함께 아직 마스크 의무화를 채택하지 않은 15개 주에 속해있지만 아이오와 주지사는 앞서 10일 대규모 모임이나 이발소 등의 개인 사업장에서는 마스크를 쓰도록 요구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코로나19는 현재까지 미국에서 1122만6038명을 감염시켜 이 중 25만1256명이 사망했다. 14일에는 15만7081명의 새로운 확진자가 하루 동안 발생했고 앞서 13일에는 18만7899명의 확진자가 하루 사이 늘었다.

뉴욕의 한 코로나19 검사소 앞에 사람들이 마스크를 쓴 채 줄 서 있다.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