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선거운동원은 주지사 예비사위

뢰플러 의원 캠페인서 일하던 20세 청년 교통사고 사망

켐프 주지사 둘째딸과 교제중…켐프 “우리 집안의 아들”

지난 4일 조지아주 I-16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사망한 켈리 뢰플러 연방상원의원 선거본부 직원 해리슨 딜(20)이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의 둘째딸 루시와 교제중이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딜은 이날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뢰플러 의원, 데이비드 퍼듀 상원의원이 공동 유세를 벌이던 사바나 인근에서 일어난 3중 충돌 사고로 현장에서 사망했다.

헤리슨 딜과 루시 켐프/Facebook

딜과 함께 조지아대학교(UGA)에 재학중인 루시 켐프(19)는 가족 성명을 통해 “해리슨과 2년간 교제했지만 평생을 함께 한 것 같은 사이가 됐다”면서 “가장 친한 친구인 그가 내게 준 영향력은 평생 지워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뢰플러 의원은 “해리슨은 우리 캠페인 팀의 사랑받는 멤버였다”면서 “무엇보다 그는 총명하고, 충성됐으며 탁월한 젊은이였다”고 추모 메시지를 발표했다.

뢰플러 의원과 켐프 주지사는 딜의 사망소식이 전해진 후 펜스 부통령의 유세 참석을 취소하는 등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켐프 주지사도 성명을 통해 “해리슨 딜의 삶과 사랑, 그리고 후원이 우리 가족에게 얼마나 큰 것이었는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면서 “해리슨은 우리 가족에는 없었던 켐프 집안의 아들이자 오빠였다”고 애도를 표했다.

딜의 아버지인 커트 딜은 인근 스테이츠보로에서 장의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아들의 장례식도 직접 거행할 예정이어서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현재 불록카운티 커미셔너로 재임하고 있는 커트 딜은 AJC와의 인터뷰에서 “해리슨은 하나님에 대한 신앙과 자신에 대한 믿음이 있었으며 그의 능력을 다해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았다”면서 “(그의 죽음은)우리를 상처받게 했고, 루시에게도 상처를 줬다”며 눈물을 훔쳤다.

해리슨 딜(왼쪽)과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Facebook
사고 현장. 해리슨 딜의 차가 화염에 휩싸여 있다./WSAV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