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행정절차 후 귀국…비자체계 전반 점검 추진”
한국 대통령실은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체포된 한국인 근로자 약 300명과 관련해, 이들의 석방을 위한 교섭이 마무리됐다고 7일 밝혔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 모두발언에서 “관련 부처와 경제단체, 기업의 신속한 대응 결과 구금된 근로자의 석방 교섭이 마무리됐다”며 “다만 아직 행정적 절차가 남아 있으며,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전세기가 우리 국민 여러분을 모시러 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실장은 “국민이 안전하게 돌아올 때까지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책임 있게 대응하겠다”며 “향후 유사 사례 방지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및 관련 기업과 공조해 대미 프로젝트 출장자의 체류지 및 비자 체계를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구금된 국민의 신속한 석방과 해당 투자 프로젝트의 안정적 이행이라는 목표를 조화롭게 달성할 수 있도록 모든 대책을 실천력 있게 담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4일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조지아주 현대-LG 배터리 공사 현장에서 불법 체류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단속을 실시했고, 이 과정에서 한국인 근로자 약 300명이 체포됐다.
정부는 현재 조현 외교부 장관의 방미를 검토 중이며, 미국 국무장관 및 국토안보부 고위 관계자들과의 대면 협의도 조율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