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도시, 학교앞 과속카메라로 100만불 수입

사우스풀턴, 첫 위반자도 130불 부과…경고표지도 없어

주민들 “학생들 안전이 아니라 돈벌이 위해 설치” 비난

애틀랜타 인근 신생 소도시인 사우스풀턴시가 학교 앞에 설치한 과속 감시카메라 범칙금 수입으로 1년간 100만달러 가량을 거둬들여 논란이 일고 있다고 WSB-TV가 14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지난해 학교앞 도로에서 과속차량에 의해 숨진 레니야 에이저스 양 사건이후 사우스풀턴시는 10개 스쿨존에 모두 감시카메라를 설치했다. 방송은 이를 통해 지금까지 거둬들인 범칙금 수입이 100만달러에 이르고 첫 위반자에게도 130달러를 부과해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주민 브레넌 힉맨씨는 “감시카메라만 설치해 놓고 주민들에게 이를 알리려는 노력은 거의 하지 않았다”면서 “그저 범칙금을 거둬들이려는 것이 아니라면 카메라 설치 경고 표지를 설치하고, 과속방지턱 등을 설치하는 것이 학교앞 과속 사고를 더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빌 에드워즈 사우스풀턴 시장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위반 주민들은 법원에 와서 어필하면 판사가 대부분 이를 받아들이기 때문에 범칙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힉맨씨는 “렌털 업체에서 차를 빌려서 사용하고 있는데 티켓이 날아오자 마자 해당 업체가 범칙금을 지불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업체에 돈을 내야 했다”면서 “시장 말 대로라면 100만달러 가까운 범칙금이 징수될 수 있었겠느냐”고 반문했다.

사우스 풀턴 시청/Credit=WSB-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