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더비 사상 첫 온라인 경매…열기는 여전

총 3억6천만불 거래…프랜시스 베이컨 작품 8460만불에 낙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소더비의 경매가 사상 처음 화상회의 형식의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나 그 열기는 여전히 뜨거웠다.

1일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소더비는 전날 경매에서 영국 화가 프랜시스 베이컨의 작품을 포함해 3억6320만달러(약 4355억원)어치 예술품 거래를 성사시켰다. 낙찰률은 93%였다.

경매회사 소더비의 첫 온라인경매에서 8460만달러에 팔린 영국 화가 프랜시스 베이컨의 ‘아이스킬로스의 오레스테이아로부터 영감을 받은 세폭 재단화’ [AP=연합뉴스]
경매는 영국 런던의 경매주관자가 미국 뉴욕과 홍콩 등에서 전화로 접수되는 호가를 화상으로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가장 비싸게 팔린 작품은 표현주의화가 베이컨의 1981년 작 ‘아이스킬로스(그리스 극작가)의 오레스테이아로부터 영감을 받은 세폭 재단화’로 낙찰가가 8460만달러(약 1014억원)에 달했다.

소더비는 “경매로 팔린 베이컨 작품 중 세 번째로 높은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팝아티스트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1965년 작 ‘흰 붓 자국 Ⅰ’도 2540만달러(약 304억원)에 팔렸다.

‘검은 피카소’라고 불린 미국 흑인 화가 장 미셸 바스키아의 1982년 작 ‘무제(머리)’는 1520만달러(약 182억원)에 판매됐다.

소더비 뉴욕의 현대예술 담당 그레고리 빌라우트는 “적당한 작품을 적당한 가격에 내놓으면 매우 어려운 시기에도 시장이 존재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이번 온라인경매는 우리가 앞으로 하려는 일에 분명히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저널(WSJ)에 따르면 소더비와 함께 3대 경매회사로 꼽히는 필립스와 크리스티도 오는 2일과 10일 각각 온라인경매를 진행한다.

30일 세계적인 경매회사 소더비의 사상 첫 온라인경매 모습. [소더비 홈페이지 갈무리=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