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적 화보 찍은 여교수 “양육권 자격없다” 피소

런던대 송리나 교수, 맥심 화보 촬영…전 남편 “아이 교육에 좋지 않다”

영국 런던대학교 송리나 교수가 전남편 A씨로부터 “선정적 화보를 찍어서 아이 교육에 좋지 않다”는 이유로 친권 및 양육권 변경 청구 소송을 당한 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7일 한국 경제매체인 ‘한국경제’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 송교수와 사이에서 낳은 7세 아이의 친권 및 양육권을 변경해 달라는 소송을 법원에 제기했다. 앞서 두 사람은 이혼 과정에서 양육권을 두고 다퉜는데 법원은 송교수의 양육권을 인정했다.

A씨는 소장에서 아이 친권자 및 양육자 변경 신청의 근거로 “이혼을 앞두고 송씨가 우울증약을 복용한 사실이 있어 정신적으로 불안정하며 최근 양육에 대한 의지와 자신감을 상실한 것 같다”면서 “송씨가 선정적 화보를 찍는 등 활동을 해서 아이 교육에도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A씨는 송씨가 2022 미스맥심 콘테스트에 참여한 점을 문제 삼았다. 송씨는 해당 콘테스트에서 ‘런던대 교수 리나’로 참가했다. 대회 홈페이지에서 송씨는 캘리포니아 공대(칼텍)에서 학사 학위를 받았고 예일대에서 통계학 석사 학위를, 하버드에서는 박사 학위를 마쳤다고 소개했다. 현재 영국 런던에 있는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경영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송씨는 대회 출전 이후 인스타그램에 노출 화보를 올리며 홍보했다. 그 결과 1라운드에서 5425표를 받고 9위에 올라 2라운드 진출권을 얻었으나 자진 하차했다. 그는 학교와 의견 차이로 중도하차 했다고 밝혔다.

송씨는 남편의 소송에 대해 억울함을 나타냈다. 그는 지난 26일 인스타그램에 “저는 싱글맘이고, 이 세상 누구보다 제 딸을 사랑하는 건 여느 엄마들과 같고 당연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저는 제 일도 사랑한다. 교수로서 하는 연구, 그리고 제 연구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원대한) 꿈에 진심이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있다”며 “전통적으로 교수들이 따랐던 소통 방식을 떠나서 더 여러 가지 방법으로 멋진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제 아이디어를 나누고 소통하고 싶은 마음도 크다”고 말했다.

이어 “제 방송 활동에 대해 아이 엄마로서 자격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다. 물론 누군가에게는 동기를 줄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아닐 수도 있다”며 “하지만 개인적으로 어떤 직업, 활동이 옳고 그른가에 대한 가치 판단을 떠나서 ‘엄마’로서의 자격을 논하자면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건 엄마의 존재와 사랑과 관심이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한편 한국에서는 피아니스트 출신 이혼변호사의 이야기를 다룬 조승우 주연의 드라마 ‘신성한 이혼’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22년 맥심 콘테스트에 출전한 송리나씨 화보. [맥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