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주무 장관도 투표 못하는 조지아

래펜스퍼거 내무장관, 투표소에서 “자격 없다” 퇴짜

선거관리 직원 실수로 ‘코미디’…유사사례 속속 보고

지난 6월 선거관리 파행으로 전국적인 망신을 당한 조지아주에서 주전체의 선거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주무 장관이 투표소 관리직원의 실수로 런오프 투표를 하지 못하는 코미디 같은 일이 벌어졌다.

6일 WSB-TV에 따르면 브래드 래펜스퍼거 내무장관은 최근 거주지인 존스크릭의 한 풀턴카운티 조기투표소를 찾았다가 선거관리 직원으로부터 “이번에는 민주당 결선투표만 실시되기 때문에 공화당원인 당신은 투표자격이 없다”며 퇴짜를 맞았다.

하지만 풀턴카운티는 이번에 민주당 결선투표 뿐만이 아니라 지지정당과는 관계없는 판사와 교육위원의 결선투표도 실시되고 있어 공화당원도 투표가 가능하다.

결국 해당 직원을 ‘교육’시켜 투표를 허락받은 래펜스퍼거 장관은 다시 한번 좌절해야 했다. 그는 “공화당원이라고 분명히 밝혔는데도 투표기기는 민주당 런오프 후보에 투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면서 “이런 일이 벌어지면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풀턴카운티 선거관리위원회에 직접 접촉해 이같은 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대해 카운티 선관위는 “선거관리 직원에 충분한 대면 트레이닝을 제공해 준비된 인력을 제공해야 했다”면서 “우리는 이 점을 잘 유념하겠다”고 답변했다.

방송에 따르면 이같은 문제를 경험한 것은 래펜스퍼거 장관만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알파레타에 거주하는 한 여성 유권자는 “투표를 하러 갔지만 공화당원이라고 입장을 거부당했다”고 말했다.

WSB-TV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