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박 의원 “약속지킨 바이든 대통령에 감사”

아시아계 대상 증오범죄 방지법안’ 연방 양원 모두 통과

민주당의 메이지 히로노 상원의원과 그레이스 멩 하원의원이 주도한 ‘아시아계 대상 증오범죄 방지법안’이 상원에 이어 하원에서도 통과됐다.

하원은 18일 이 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364 대 반대 62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취임 다음날 인종주의와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를 비판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던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으로 이 법안은 공식 발효된다.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립이 첨예한 미 의회에서 이처럼 정당을 초월해 압도적인 지지로 법안이 통과된 것은 아시아계 대상 증오범죄에 대한 정치권의 경각심을 보여준다.

이번에 통과된 법안은 코로나19와 관련된 증오범죄에 대한 검토를 신속히 처리하기 위해 법무부에 관련 직책을 신설하고 각 주가 증오범죄 신고 전담 핫라인을 구축, 법집행 인력들이 증오범죄를 방지하고 식별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데 필요한 보조금을 지원하도록 규정했다.

한인인 샘 박 조지아주 하원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3월31일 보내온 편지를 공개하며 “AAPI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 커뮤니티에 대한 리더십과 봉사에 대해 조 바이든 대통령께 감사드린다”면서 “대통령은 편지에 약속한 대로 ‘아시안 증오 중지(Stop Asian Hate)’를 위해 의미있는 조치를 취하고 커뮤니티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수영 기자 yoon@atlantak.com

바이든 대통령이 샘 박 의원에게 보낸 편지/Facebook

지난 3월 애틀랜타를 방문한 바이든 대통령과 면담한 아시아계 대표들(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