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라 황사’, 석양이 아름다워진다고?

주말 조지아 상륙 예상…호흡기 질환자 외출 삼가야

‘고질라’ 먼지구름이 햇빛 반사해 일출-일몰시 장관

북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에서 발생한 최악의 먼지구름이 27일과 28일 조지아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고질라’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거대한 먼지구름을 몰고 오는 이 황사현상은 사하라 사막 상공의 건조한 공기층 때문에 매년 발생하는 기상 현상으로, 6월 말부터 8월 중순에 절정에 달한다.

먼지구름은 25일과 26일 플로리다와 텍사스, 루이지애나를 거쳐 주말 조지아주와 동부 일대에 상륙할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 본토에 상륙하면서 위세가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전히 호흡기 질환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NBC방송은 전문가 의견을 인용해 “사하라 먼지구름은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킨다”면서 “코로나19도 호흡기 질환이기 때문에 더욱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CBS방송도 “대기오염은 코로나19 환자의 입원율과 사망률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립기상청(NWS)은 “조지아주의 대기 질은 26일까지는 양호한 편이었지만 주말에 다소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먼지구름은 28일 오후 늦게 조지아주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WSB-TV에 따르면 사하라 먼지구름으로 인해 햇빛이 대기중의 먼지 기둥(plume)에 반사돼 일몰과 일출시 하늘에 다채로운 색깔로 장관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NASA 우주비행사가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찍은 사하라 먼지구름
[우주비행사 더그 헐리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