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캐롤라이나 한인 은행강도 혐의 체포

37세 남성 지역은행서 마스크 쓰고 직원에 협박 쪽지

한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에서 은행강도 혐의로 체포됐다.

찰스턴 경찰은 지난 6일 오전 폴리 로드에 위치한 피터클 은행에서 직원을 협박해 현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로 에반 석 엔슬리 해딕스(37)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경 은행으로부터 강도 사건이 발생한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며 용의자는 직원에게 “다이 팩(dye pack)은 빼고, 알람도 울릴 생각 말고 진짜 현금만 내놓으라”는 협박 쪽지를 전하고 액수가 공개되지 않은 현금을 강탈해 도주했다.

‘다이 팩’은 은행에서 강도에 대비해 마련해 놓은 일종의 가짜 현금으로 겉으로 보기에는 진짜 돈과 똑같지만 은행에서 떠난 뒤 약 10초 뒤에 내부의 염색 액체가 폭발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경찰 리포트에 따르면 해딕스는 후드와 선글라스, 수술용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상태였으며 경찰은 이날 오후 11시 30분경 해딕스의 차량을 발견해 곧바로 그를 체포했다.

감시 카메라 동영상에는 해딕스가 다른 은행에서 먼저 범행을 시도했지만 다른 은행 고객들이 텔러들의 도움을 받는 동안 조급해하다 포기하고 나가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해당 은행에 있는 동안 그는 마스크를 벗어 얼굴이 드러났으며 이 은행을 떠난 뒤 곧 피너클 은행으로 향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체포된 용의자/Al Cannon Detention Ce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