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률 높은 난소암, 70%는 3기 이후 발견

초기 치료가 중요…20%는 유전성, 정기검진 시 확인해야

난소암은 부인암 중 가장 사망률이 높지만 치료 성적은 병기에 따라 다르다. 초기에 진단될 경우 생존율이 85~95% 정도로 높지만 난소암의 70%는 3기 이상의 진행성 병기에서 발견된다. 3기의 경우 생존율은 30~40%, 4기의 경우 10~20%로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난소는 복강 안쪽 깊은 곳에 있고 초기 난소암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발견이 어렵다. 진행암에서는 암복막증에 의해 하복부 통증과 복수에 의한 복부 팽만, 소화불량, 배뇨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소화기내과 혹은 비뇨의학과 진료만 받다가 진단이 늦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난소암 환자의 20%는 유전성 유방난소암과 연관돼 있어 정기 검진 시 확인이 필요하다.

난소의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난소암의 고위험군은 △임신 · 출산의 경험이 없고, △초경이 빠르거나 폐경이 늦은 여성, △ 가족 중 유방암 · 난소암 환자가 있는 경우, △BRCA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여성들이 해당된다.

권병수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난소암은 약 5~10% 정도가 유전성으로 가족력이 있는 경우엔, 유전자 검사와 더불어 전문의의 상담이 유용하다“며 “가족 구성원의 암 발병 가능성을 어느 정도 예측하면 예방뿐 아니라 조기발견을 통한 적극적인 치료로 연결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에는 표적치료제의 일종으로 신생 혈관의 생성제인 ‘베바시주맙’과 BRCA 변이 환자에 사용 가능한 ‘PARP억제제’가 개발돼 난소암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난소암의 진단은 기본적으로 △혈액학적 검사 △자기공명영상(MRI) 등 영상진단 △내시경 검사로 이뤄진다. 또한 일부 환자들은 유전성 유방난소암과 연관되는 경우가 있어 유방X선촬영(맘모그래피)과 유방초음파를 시행한다.

난소암 치료법은 일차적인 치료 방법인 수술과 항암화학요법이 있다. 난소암은 초기 단계인 1기암이라도 아주 초기를 제외한 모든 환자에게서 수술 후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해 혹시 남았을 암세포를 제거해 암 재발 확률을 낮춘다.

권병수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난소암 치료 계획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경희대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