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도심에 한국어 환영 빌보드…7월21일 ‘버블헤드 데이’
장기계약 제안 거절 후 1년 계약 선택…구단 이례적 환대 주목
조지아주 애틀랜타 도심 주요 전광판에 한국어 문구가 등장해 현지의 시선을 끌고 있다.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최근 김하성(30)과의 계약을 기념해 시내에 한국어 환영 광고를 게시한 것이다.
광고에는 “김하성, 돌아왔습니다”라는 문구가 한국어로 표기됐다. 이는 김하성이 지난해 9월 처음 브레이브스 유니폼을 입었을 당시 내걸었던 “김하성님을 환영합니다”에 이은 두 번째 한국어 광고다.
메이저리그 구단이 특정 선수를 위해 도시 전역에 모국어 광고를 반복적으로 게재하는 사례는 드문 일로 평가된다.
또한 브레이브스는 스타 선수들의 ‘버블 헤드(bubble head)’ 인형을 선물하는 버블 헤드 데이 행사에 김하성을 포함시켜 내년 7월 21일 경기 입장 팬 선착순 1만5000명에게 김하성의 인형을 제공한다.
김하성은 지난 15일 애틀랜타와 1년 총액 2000만달러(약 294억원)에 계약했다.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김하성은 앞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로부터 4년 4800만달러(약 710억원) 규모의 장기 계약 제안을 받았으나,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단기 계약을 선택했다.
장기 계약 대신 1년 계약을 택한 배경에는 향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다시 평가받겠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김하성은 지난해 9월 탬파베이에서 방출된 이후 애틀랜타로 이적해 24경기에 출전, 타율 0.253, 3홈런, 12타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활약을 보였다.
브레이브스 구단은 짧은 기간 동안 보여준 김하성의 경기력과 팀 기여도를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어 광고 역시 이러한 신뢰와 환영의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하성은 현재 한국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하며 다음 시즌을 준비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