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통령 “클로로퀸 덕분에 이제 음성”

말라리아 치료제 들고 찍은 사진 소셜미디어에 올려

2~3주전에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25일 가장 최근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트위터 속 사진에서 대통령은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덕분이라며 약봉지를 들고 다른쪽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RT-PCR : 음성이다”고 트위터에 썼다. 하지만 음성이 나온 가장 최근 테스트가 언제 이뤄진 것인지 밝히지 않았다.

지난 7일 확진 판정을 받은 대통령은 수도 브라질리아의 알보라다궁 관저에서 20일 가까이 자가격리하고 있었다. 이 기간 동안 그는 최소 세 번의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는데 모두 양성이었다.

브라질은 미국을 제외하고 세계에서 가장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많다. 누적 확진자는 230만명이 넘었고 사망자는 8만5000명 이상이다.

하지만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봉쇄령 등이 초래하는 경제적 고통이 바이러스 자체보다 더 나쁘다고 주장하면서 외출 금지령 등에 대해 비판적이다. 또 스스로 감염 예방 수칙을 공공연하게 위반해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23일 마스크를 쓰지 않고 모터싸이클을 타고 빙빙 돌고 궁전 밖에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 목격됐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트위터 갈무리